
① “중국 정치는 베테랑 전문가들도 들여다보기 힘든 블랙박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1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맷 포틴저가 한 말이다. 그만큼 외부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 중국 권력 내부에서 벌어진 사태의 전말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실각설이 제기됐다. 중국 군부의 2인자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군 권력을 장악했다는 주장이었다.
② 중국 국방부는 24일 장유샤가 류전리 중앙군사위원과 함께 ‘군사위의 주석 책임제를 짓밟은 행위로 입건됐다’고 발표했다. 장유샤가 군사위 주석인 시 주석의 군권에 도전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숙청 이유로 부패 등을 드는 것과 달리 정치적 혐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③ 중국군을 이끄는 군사위는 이미 멤버 7명 중 3명이 부패 혐의 등으로 숙청된 상태다. 이제 둘이 더 빠졌으니, 시 주석과 지난해 시 주석이 부주석으로 승진시킨 장성민 두 사람만 남게 됐다.
④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2017년 연임, 2022년 3연임을 거치며 권력 집중 체제를 강화해 왔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 상무위원회는 후진타오 주석 시절까지만 해도 집단 지도 체제였다. 하지만 시 주석이 연임할 때부터 시 주석의 측근 세력인 시자쥔(習家軍)들로 채워졌다. 3연임을 확정한 2022년 당 대회 때 후 전 주석이 끌려나가듯 퇴장한 장면은 시 주석 1인 체제를 알리는 상징적 장면과도 같았다.
⑤ 시 주석은 집권 첫해부터 부패한 고위 관료를 호랑이, 하위 공무원은 파리라 불렀다. 강력한 부패 척결을 내세워 이들을 때려잡자고 했다. 장유샤는 호랑이 중에서도 거물 호랑이에 해당할 테니 그 파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중국군 기관지는 썩은 살을 도려내겠다며 장유샤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후속 숙청을 예고했다. 중국 권력의 심장부를 ‘훙창(紅墻)’이라 한다. 자금성의 붉은 담장에서 나온 말이다. 밖에서 볼 수 없는 담장 너머에서 벌어진 격동의 내막은 과거 중국 권부에서 일어난 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드러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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