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베선트 약발' 3시간도 못 갔다

에도가와 코난 2026. 1.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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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 환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약발이 약 3시간을 못 갔다. 미국 경제 수장이 원화 약세에 구두 개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베선트 발언 배경에 대해 “원화 가치가 연간 200억달러의 대미 투자에 중요한 요소라는 미국의 상황 인식이 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 후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2.5원 내린 달러당 14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베선트 효과’는 금세 사라졌다. 환율 하락을 달러를 싸게 살 기회라고 판단한 한국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고환율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했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오전에 바닥을 찍은 환율은 다시 정오쯤 1470원대로 올라갔다.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정부 관계자가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거론했지만 환율은 찔끔 하락해 달러당 1469.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이라는 초강력 카드에도 환율은 이날 7.8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을 다시 위협하게 됐다는 말이 나왔다.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자 외환 당국은 부랴부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외환 당국은 이런저런 발언과 조치로 고환율 방어에 애쓰지만 ‘내성’이 생긴 것처럼 시장 반응은 점점 뜨뜻미지근해지고 있다”며 “시장에선 정부가 오죽하면 미 재무장관의 ‘입’까지 빌리느냐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연말 수십억 달러의 외환보유액까지 투입하는 실개입에도 나섰지만 새해 환율은 다시 올랐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환율 대응은 근본 문제는 그대로 두고 단기 처방에만 그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이라는 ‘실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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