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윤김 부부는 다 알고 있었구나

에도가와 코난 2025. 9.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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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처음엔 300만원짜리 디올 백 하나인 줄 알았다. 그것만으로도 “설마…” 했다. 갓 취임한 대통령 부인이 태연하게 명품백을 수수하는 영상은 조작이 의심될 만큼 비현실적이었다. 


경찰·검찰·국가정보원 같은 기관에선 범죄 일당을 검거하면 증거가 되는 압수품을 전시하고 언론 취재를 지원한다. 김 여사 수사에서 등장한 각종 귀금속과 명화 등을 진열하면 마치 왕릉에서 출토된 부장(副葬) 유물 특별전을 방불케 할 듯하다. 

 

김 여사의 예사롭지 않은 행차도 하나둘 드러난다. 대통령 안가를 외부 인사와 만나는 장소로 활용해 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망묘루를 지인들과의 차담회 장소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공개됐다. 재임 기간이 3년에 못 미쳤지만, 5년을 채운 어느 영부인에게서도 못 들어본 행보다. 


④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지칭했던 김 여사가 목걸이에 관해 내놓은 해명은 진실성을 근본부터 흔들었다. 모조품을 샀다고 주장한 김 여사의 가짜 목걸이는 오빠의 장모집에서 발견됐다. “진품을 선물했다”는 제공자 폭로가 나오면서 김 여사가 형사처벌을 회피하려고 모조품을 압수수색 동선에 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됐다. 얼마나 치밀하게 훗날을 대비했다는 얘기인가.

 

⑤ 여야는 어제(11일)도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 연장을 두고 충돌했다. “특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여야 합의 내용이 하루 만에 뒤집히는 모습에 두 사람은 낙담했을 것이다. 각종 비리의 위법성과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동선, 부하들을 사지로 몬 군 통수권자가 취해야 할 태도 등을 두 사람은 다 알고 있었지만, 하나를 몰랐다. 둘이 면밀하게 시나리오를 짜도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 그 대가가 이렇게까지 혹독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듯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6월 30일(현지시간)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국제공항에서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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