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첫째, 큰 맥락을 파악하라. 신임 리더는 서둘러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충분한 배경과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선의라 하더라도 조직 내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마이클 왓킨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교수는 책 ‘90일 안에 장악하라’에서 리더가 기술, 대인 관계, 문화, 정치 등 4가지 영역 전반에 걸쳐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과 역할뿐만 아니라 가치와 규범, 비공식 권력 구조와 숨겨진 역학까지 탐구해야 한다.
② 둘째, 빠르게 신뢰를 구축하라. 신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하지만 훌륭한 리더는 더 빨리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필자가 추천하는 전략 중 하나는 리더 스스로 본인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경영 컨설턴트 패트릭 렌시오니는 책 ‘팀워크의 부활’에서 취약함이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토대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팀과 공유하면서 동시에 그 강점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어두운 면’도 함께 이야기한다.
③ 셋째, 팀원의 포부를 이해하라. 부임 직후 팀원과 일대일로 만나 그들의 동기와 커리어 목표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피드백이 단순 지적에 그치지 않고, 팀원들의 목표 달성을 돕는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영업 총괄로 승진한 한 임원은 이 전략에 따라 팀원들과 일대일 커리어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지역 영업 리더에게 언젠가 더 큰 조직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④ 넷째, 자만심을 내려놓아라. 신임 리더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이는 자만심에 기반한 피드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뛰어난 리더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피드백을 하면서도 배려와 존중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리더는 본능적으로 공감이나 직설 중 한쪽으로 치우친다. 의식적으로 자신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인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⑤ 신임 리더에게 피드백은 위험이 따르는 과제지만 본인만의 리더십 기반을 다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큰 맥락을 파악하고, 신뢰를 빠르게 구축하며, 팀의 포부를 이해하고, 자만심을 내려놓자. 이를 통해 성과를 내고 서로 신뢰하며, 솔직하게 소통하고 함께 성공하는 팀 문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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