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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세기 중반 ‘성장주 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필립 피셔는 그 해답으로 ‘떠도는 사실(scuttlebutt)을 수집하라’고 조언했다. 당시 널리 쓰이던 재무 데이터만으로는 ‘비범한 성과’(uncommon profits)를 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② 피셔는 1958년 펴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파악하려면 거래 상대방, 경쟁사 직원, 고객 등 다양한 정보원을 만나라”고 강조했다. 성공적 투자를 위해선 그만큼 발품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③ 피셔가 말한 ‘떠도는 사실’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라는 이름으로 진화했다. 대체 데이터란 수출 통계, 신용카드 결제금액, 소셜미디어 활동, 위성사진 자료 등 다양한 비정형 정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오늘날 투자자들은 카드 결제금액을 분석해 특정 제품의 인기를 추적하고, 수출 통계로 실적을 미리 가늠하고 있다.
④ 대체 데이터의 약점으로 꼽힌 신뢰성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일부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10곳 중 7곳은 이미 대체 데이터를 업무에 도입했다.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⑤ 이런 추세라면 ‘대체’라는 수식어도 머지않아 사라질지 모른다. 피셔의 아이디어가 오늘날 투자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대체 데이터가 필수로 자리 잡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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