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방미 전 방일하는 첫 대통령

에도가와 코난 2025. 8.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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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23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첫 국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광복 80주년과 한일 수교 60주년이 겹친 올해 ‘한일 협력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전에 양자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양국이 지난 6월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이 수시로 오가는 셔틀 외교 복원 의지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이 방일 8일 전인 15일 광복절 메시지에서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언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과거에도 우리 대통령이 미국 정상보다 일본 정상을 먼저 만나거나,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경우는 있었다. 노태우·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한일 정상회담을 했지만, 당시 일본 총리가 우리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경우였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엔 한미일 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 하는 등 반일(反日) 발언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취임 뒤엔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특히 중요하다. 그게 현실”이라며 전임 정부의 유화적 대일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G7 정상회의 때는 “한일은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집”이라며 미래 지향적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일본부터 찾게 되면서 25일 만나게 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중시하는 한미일 협력에 대한 우리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주한 미군 역할 재조정 등 ‘한미 동맹 현대화’와 한국 국방 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정상을 만난 뒤 미국으로 향하는 것 자체가 안보 이슈에서 우리 목소리를 키우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대표 시절 중국·대만 문제에 대해 했던 발언 때문에 미국 조야에서는 이 대통령을 친중(親中) 성향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방일은 이를 불식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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