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목조르기’가 살벌하다. 리 젤딘 환경청장은 언론 기고에서 “녹색 사기는 끝났다”면서 “기후변화 종교의 심장에 단검을 찔러 넣겠다”고 말했다.
② 발언 요점은 기후 문제는 해결해야 할 도전이지만 위기(crisis)까지는 아니며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 중엔 라이트 장관과 비슷하게 온건 현실주의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미지근한 온난화주의(lukewarmism)’라고도 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의 폭력적 탈(脫)기후 정책을 보면 트럼프 본인은 극단적 기후변화 부정주의(denialism)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③ 하지만 기후는 본질적으로 과학 영역에 속한다. 어떻게 최고 전문가 그룹의 보좌를 받는 미국 대통령의 판단이 이렇게 극단에서 극단으로 다를 수 있나. 그 근본 이유는 기후 과학에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④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에게 지인이 물었다. “신을 믿을지 믿지 않아도 되는지 고민입니다. 진짜 신은 있는 것입니까?” 파스칼의 대답은 이랬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우린 알 수 없다. 신의 존재를 놓고 내기를 걸 수밖에 없다. 그 도박에선 신을 인정하고 믿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신이 있다면 당신은 모든 걸 따게 된다. 지더라도 잃을 건 별로 없다. 반대로 신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실제는 신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자. 당신은 생의 마지막에 커다란 낭패를 겪게 된다.” 파스칼의 ‘팡세(사색록)’에 나오는 얘기다.
⑤ 기후변화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기후변화 대처 정책들은 꼭 기후변화가 아니더라도 해두면 여러모로 득이 되는 것이 많다. 기후 붕괴 같은 것은 없다고 보고 화석연료를 마구 태웠다가 정말로 인류 생존이 위협받는 파멸적 재앙에 맞닥뜨리게 되면 그때 가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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