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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통’을 중시해 온 윔블던도 결국 AI(인공지능)란 조류를 따라간다. AP통신 등은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이 내년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라인 판정을 시행한다고 10일 보도했다.
② 2000년 등장한 판독 시스템 ‘호크 아이(Hawk-Eye)’로 판정을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호크 아이는 경기장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로 공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정확한 낙구 지점을 찾아낸다.
③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호주 오픈(2021년)과 US 오픈(2022년)은 이미 선심을 없앴다. 당시 코로나19 유행으로 경기장에서 접촉하는 인원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④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지난 7월 열렸던 올해 대회에서도 아웃과 폴트 등을 판정하는 ‘인간’ 선심 제도를 고수했다.
⑤ 인간 선심이 남은 메이저 대회는 이제 클레이(구운 흙을 분쇄한 것)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뿐이다. 프랑스 오픈은 경기장에 전자 판독 장치가 설치되어 있기는 한데, TV 중계 등에 참고용으로만 쓴다. 하지만 주심이 종종 오심을 내리는 광경이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AI 심판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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