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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3

남자 취미의 종착지, 요트

① 내륙분지 도시에서 자라서일까, 헤밍웨이의 영향일까. 언제나 바다 사나이를 꿈꿨다. 여행 기회가 생기면 바다가 펼쳐진 휴양지를 택했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영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 고교 시절에는 해군이나 해경을 가겠다고 노래를 불렀다.  ② 지난해 여름 우연히 ‘우린 요트에서 살아요’란 제목의 TV 영상을 본 뒤, 미안함에 멀어졌던 바다에 대한 동경이 되살아났다. 카타마란(쌍동선) 요트로 세계 일주 중인 가족 이야기에 금세 빠져들었고, 이 가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드라마 몰아 보듯 정주행했다. ③ 몇 해 전 맨케이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작가가 되려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맨케이브는 남자의 휴식을 위해 자기만의 방과 약간의 돈이 필요하다는 ..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온다

① 영국이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보수당은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소 의석을 얻었다. 노동당은 1997년 토니 블레어가 18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압승을 거뒀다. ②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부터 리시 수낵까지 총리를 4번이나 바꾸고 유럽연합(EU) 탈퇴까지 감행하며 몸부림을 쳤으나 결국 정권을 내줬다. ③ 영국의 정치 지형은 대략 7대3의 비율로 보수 우위였다는 뜻이다. 벤저민 디즈레일리,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의 보수당이 현대 영국 정치의 주류임은 분명했다. 보수당의 최대 장점은 국가 운영에 대한 노하우였다. 2008년 글로벌 위기가 터지자 제조업 대신 금융업에 의존해온 영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국민은 다시 보수당을 택했다. ④ 그러나 보수당은 이미 예..

그랜드플루언서

① ‘노인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그의 단편소설 ‘황혼의 반란’ 부분에 이 문구를 인용했다. ② 핫한 할머니 베디 윙클(Baddie Winkle)은 시니어가 일으킨 소셜 미디어 혁명의 선두주자다. 그녀는 무려 93세의 패션 아이콘이다.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로 ‘인생은 즐기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달하는 그녀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태도와 모험적인 사고방식으로 전 세대 팬들을 사로잡았다. ③ 마치 로봇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만나자 막강한 미래 에이전트로 거듭나듯 시니어가 크리에이터가 되자 격이 다른 콘텐트로 무장한 파워풀 멘토로 부상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블로그, 팟캐스트 등을 통해 그들은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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