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난가을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교 관련 행사에 참석했을 때 얘기다. 예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행사 규모가 크고 참석자 인지도도 높았다. ‘내년엔 어떡하려고 이러느냐’는 농담 섞인 기자의 질문에 한 일본 외교관은 “내년엔 더 자신 있다”고 답했다. ② 내년은 한일 국교(國交)가 정상화된 지 60주년 되는 해. 그러나 2022년 취임 이후 한일 관계의 기록적인 개선을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지, 5년 전 ‘노 재팬’의 쓰라린 아픔을 안긴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지 그 어느 것도 불확실한 상황에 기존에 계획하던 국교 정상화 60주년 관련 행사들도 사실상 ‘올 스톱’된 상황과 마찬가지란 얘기였다. ③ ‘비상계엄 사태’는 숱한 전문가 진단처럼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임과 동시에, 경제·문화·방산 등 다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