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은퇴자 A 씨(80)는 서울 양천구에 아파트를 한 채를 갖고 있다. 1980년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쭉 보유 중이다. 수십 년에 걸쳐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덕에 자산 규모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은 A 씨지만 생활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 은퇴한 뒤 A 씨의 수입이라곤 기초연금과 자녀들이 주는 용돈뿐이다. A 씨는 아파도 큰돈이 들어갈 것 같으면 참고 수도권에 사는 자녀를 만나러 갈 때도 몇 번씩 환승해 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외식도 몇 달에 겨우 한 번 하는 수준이다. 자녀들은 ‘아파트를 팔아 생활비로 쓰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A 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② 연구팀이 2007∼2021년 국내 가구의 소비와 자산을 분석한 결과, 국내 가구의 소득은 50대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 하지만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