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윤석열의 계엄이 웃을 수 없는 희극이었다면, 종교와 정치가 뒤엉킨 3·1절의 대중집회는 비극의 시작 같다. 정치인이 그런 집회에 나간다는 것은 정치의 기능이 무너졌음을 뜻한다. 그건 정치가 아니라 선동이다. ② 두려움과 협박은 지배의 방법이지 정치의 방법이 아니다. 오래전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말했듯,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끌고 가지 않아야 정치다. ③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타자에게 의존하는 삶을 산다.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일당제가 아닌 다당제 민주주의를 한다. 정당들이 적이기만 할 뿐 서로에 대해 의무감이 없다면 정치는 있을 수 없다. 1인 지배체제나 전체주의가 무지의 동원을 극대화하는 까닭은 상대와의 대화와 토론을 억압하기 때문이다. ④ 전체주의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