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이며 양국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껴온 유럽 당국자들은 공개적 실망감을 드러냈다. 2차 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을 연결한 자유 진영의 안보 동맹에 균열이 생겨 유럽이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을 해야 한다는 자강론(自强論)이 힘을 받고 있다. ② 가브리엘 아탈 전 프랑스 총리는 “오늘 밤 미국은 자유 세계의 리더라고 말할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도미니크 드빌팽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우리는 이제 러시아·중국·미국이라는 세 개의 비(非)자유주의 초강대국을 갖게 됐다”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