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바닥 경기가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차갑다. 1450원을 훌쩍 넘은 원·달러 환율은 물가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경기가 안 좋은데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전반적·지속적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최악의 조합이다. ② 이런 상식을 거스르는 현상이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물가는 오른다. 일자리는 안 생기고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비싸지니 살림살이가 이중으로 어려워진다. ③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책 대응에 딜레마를 일으킨다.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고 재정 지출을 줄이면 경기는 더 얼어붙는다. 경기를 살리자고 금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