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난 사람이 주인이 되길 원했네! 사람이 (노동에서 해방되어) 더 이상 빵을 위해 살지 않기를! (…) 난 인류 전체를 귀족 사회로 만들고 싶었네.” ② 104년 전에 발표되어 ‘로봇’이라는 신조어를 세상에 알린 희곡 ‘R.U.R.(로줌 유니버설 로봇)’(1920)에 나오는 대사다. 체코의 천재적 작가·언론인 카렐 차페크(1890~1938)는 이 희곡을 쓰면서 인조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로 뭐가 좋겠느냐고 화가인 형 요세프에게 물었다. 그러자 형이 체코어로 ‘노동’을 가리키는 ‘로보타’에서 비롯된 ‘로봇’이 좋겠다고 한 것이었다. ③ 차페크의 희곡을 떠올린 것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연이어 인공지능(AI) 관련 학자들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수상자 중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