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으로 유명한 SF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주인공 릭 데카드는 안드로이드(인간의 모습인 AI 로봇)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일터에서 도주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안드로이드를 잡아 그들에게 걸려 있는 돈을 버는 것이다. ② 다만 고도로 발달한 안드로이드 모델일수록 육안으로는 인간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데카드 같은 사냥꾼들은 용의자를 잡아두고 그가 인간인지 안드로이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감정이입 검사’를 시행한다. 바로 ‘보이트-캠프(Voight-Kampff) 검사’다. ③ 그리고 안드로이드로 판명되면 사냥꾼은 상대를 죽일 수 있는데, 이것은 살인이 아니라 ‘퇴역’으로 명명된다. 진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④ 혼란스러운 오늘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