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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4

지브리풍 열풍과 AI 이슈

① AI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적인 순간이 세 번 있다. 첫 번째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딥마인드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다. 당시만 해도 AI가 세계 최강 프로기사를 이길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결과는 알파고의 4승1패.  ② 두 번째는 오픈AI 챗GPT의 등장이다. 누구나 똑똑한 개인 비서를 두고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 리서치, 번역, 요약은 물론 개발자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을, 마케터는 광고 문구와 디자인 초안을 빠르게 생성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③ 세 번째는 지금 이 순간이다. 손쉽게 특정 화풍을 반영한 그림이 유행하고, 60대 후반 부모님도 가족사진을 AI로 바꿔 SNS에 올린다. 아이들은 챗GPT와 그림 그리고 퀴즈를 즐긴다. 산업의 중심에서 일상으로, 이제 AI는 전 연령대에..

유발 하라리와 인공지능

① 65국 언어로 번역돼 2500만부 이상 팔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한국을 찾았다. 신간 ‘넥서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중·일 독자와 만나는 일정이다. 대중 강연도 하고, 정치인, 지식인과 대담도 나눴다. 짧은 일정에도 하라리는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우려를 표시했다. ② 인간이 서로 불신하면서 경쟁적으로 AI를 발전시키면서도, 우리가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AI에 무한정 신뢰를 보내는 지금 상황이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③  여기서 하라리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트 AI’와 신뢰이다. 하라리에 의하면 AI는 단순한 도구나 자동화 체계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대리인(agent)’ 단계에 도달했다. ④ 인간이 AI와 함께 살아온 시간은 길게 잡아 7..

인간 행세하는 AI, 법 만들어 막아야

① “지난해 12월 3일 밤, 한 친구가 저에게 ‘한국에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났구나’ 생각했는데, 남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쓴 이스라엘 출신 역사가 유발 하라리(49·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 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② “독재자를 꿈꾸는 많은 지도자는 매뉴얼을 지니고 있다. 일단 언론과 사법부를 장악하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북한이나 러시아도 선거를 하지만, 자유 언론과 독립적 사법부가 없다면 선거는 무의미하다” ③ 하라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가들은 AI의 위험성을 우려하면서도 경쟁에서 지는 것이 두려워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

'김새론들' 숨지게 한 숨어있는 빅브라더

① ‘죽어야 멈추는 손’이라며 악플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그리고 대응책으로 법적 처벌과 소위 ‘금융 치료’를 거론한다. 옳은 말이다. 당연히 처벌도 강화해야 하고 배상금도 물려야 한다. 하지만 이 ‘못된 손’의 장막 뒤에는 숨은 빅 브러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빅테크의 알고리즘. 분노와 혐오 비즈니스로 유튜버와 연예 매체를 자발적 불나방으로 변신시키는 진짜 범인 말이다. ②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알고리즘의 제1 원칙은 ‘사용자 참여의 극대화’다. 단순히 많은 시간뿐만이 아니다. ‘좋아요’ 누른 횟수, 게시물의 공유 행위까지도 포함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점유율 확대와 그 결과인 광고 수익 극대화. ③ 유감이지만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익명에 숨을 수 있다면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과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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