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에티켓은 ‘붙이다’란 뜻을 가진 프랑스 동사 ‘estiquer’에서 파생된 말로 원래 성이나 궁정의 문에 붙어 있던 규칙을 뜻했는데 16∼18세기에는 궁정 혹은 외교적 세리머니를 의미했다. ② 매너가 스타일과 도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행동을 지칭하는 데 반해 에티켓은 분명한 규칙이 있는 형식적이고 양식화된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는 에티켓에서는 ‘도덕’이란 요소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내면적인 도덕성은 무시하고 표피적인 양식에만 집중하는 에티켓은 매너가 포괄하던 범주를 확연히 줄여 버렸다. ③ 이처럼 새로 만들어진 세세한 행동 규칙은 단지 실용적이거나 상징성을 띠었거나, 혹은 알 수 없는 이유에 근거한 것들이었다. 그러면서도 에티켓의 기본 틀은 전통적인 예법이 강조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