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술이 컬렉터의 눈에 들어 작품으로 변신하는 짜릿한 순간을 목격하기에 아트페어만큼 매력적인 공간은 없다. 눈앞에 있는 그림 옆에 막 판매 완료 마크가 붙거나, 바로 옆에서 아트 딜러와 컬렉터가 진지하게 흥정하는 장면을 마주치게 되면 미술시장이 더 이상 막연한 세계로 보이지 않게 된다. ② 2015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한국 미술시장의 흐름을 정리할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트페어에서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미술품 거래는 크게 세 개의 유통 영역에서 이뤄지는데 첫째가 화랑, 둘째가 경매시장, 셋째가 아트페어라고 할 수 있다. ③ 이 기간 화랑을 통한 미술 거래가 109%(2406억 원→5022억 원), 경매는 137% 성장할 때(984억 원→2335억 원), 아트페어는 349% 성장했다(673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