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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5

서울 아파트 1채만 있어도 상속세 대상, 중산층에 큰 부담

① 정부ㆍ여당이 상속세 손질에 나선 배경에는 상속세가 더 이상 ‘부자 세금’이 아니라, 중산층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인식이 깔렸다. 그간 오른 물가와 소득을 감안하면 상속세가 이젠 '중산층 세금'이 됐다는 것이다. ② 서울에서 아파트 1채를 보유한 상당수가 상속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③ 18일 국세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건물)에 대한 상속세 결정 금액은 28조1202억원으로, 지난 2019년 10조2914억원 대비 2.7배로 증가했다. 상속세 결정 인원(피상속인 기준)도 지난해 1만9944명으로 2019년(8357명)에 비해 2.4배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속세 납세자와 납세 금액이 증가한 것이다. ④ 지난해 국내의 사망자가 35만27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날의 파리를 만든 프로젝트, 파리 대개조 사업

① 파리를 찾는 연간 관광객 수도 어마어마하다. 2023년 기준 4750만 명이 파리를 방문했는데, 이 중 외국인이 2160만 명으로 알려졌다. 2024년은 올림픽 덕분에 5000만 명을 크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파리는 문화와 예술뿐만 아니라 올림픽의 열기까지 간직한 도시로 세계의 관광객을 더 강렬히 유혹할 것이다. ② 파리가 이렇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데는 오랜 노력이 있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나폴레옹 3세가 1853년부터 시작한 파리 대개조 프로젝트를 다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③ 19세기 중엽 벌어진 이 대대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분에 파리는 곧바로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된다. 1878년에 파리에서 열린 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 수가 12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0돌풍, 올림픽도 디지털 세상도 살길은 오직 하나, 실력이다

① 더욱 놀라운 것은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2007년생), 오예진(2005년생), 양지인(2003년생) 모두 Z세대다.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하는 룰에 따라 당당하게 국가 대표가 됐다. ② 언제부턴가 우리는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라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고집으로 여자 양궁 단체전은 무려 40년간 10번 연속 금메달을 땄다. 어렵다는 남자 단체전도 3연패를 했다. 국민들도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굽히지 않은 ‘오직 실력’이라는 기준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 최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③ 올림픽 무대는 혈연·지연·학연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이다. 세계적인 실력의 선수로 키우려면 ..

기억을 나눈다는 것

① 그녀는 남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를 사랑에 빠지게 했던 ‘여자’로서의 모습 또한 모두 잃은 채 광기와 야생의 상태에서 말을 잃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② 이것은 발자크가 1830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아듀』의 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발자크는 남성 인물 필립의 절절한 슬픔과 사랑이 사실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임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사건을 재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대상을 앞선 순간 그 욕망은 망각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었던 자를 드디어 죽게 만든 것이다. ③ 오카 마리는 『기억 서사』에서 프루스트의 마들렌 체험과도 유사하게 불시에 시간을 건너 떠오른 서양배의 감각을 얘기하며 사람이 무언가를 떠올린다고 할 때 그것은 사람이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사람에게 도래하는..

시장경제 발달했던 중국, 자본주의는 왜 발전 안 했을까

① 이렇게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등장하던 시기, 중국에서는 ‘자본주의 없는 시장’이 최고조로 발달했다. 15세기에서 16세기로 넘어가던 시기에 중국의 시장경제 발전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② 왜 중국은 혁명적인 수준의 시장경제 발전을 겪고도 자본주의로 나아가지 못했을까. 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의 분석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베버는 자본주의가 유럽 전반에 확산한 이유를 ‘윤리’와 ‘정신’으로 설명했다. 자본주의가 등장하려면 전통적 상업 관념을 타파해 나갈 ‘자본주의 정신’이 형성돼야 한다. ③ 하지만 채근담에 비춰 보면 중국의 상인 윤리가 기존의 사회·경제 질서를 재편하거나 뒤흔들 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채근담에도 근면과 검약은 중요한 윤리로 제시되지만 이른바 ‘군자의 몸가짐’을 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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