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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5

구글은 독점 기업?!

①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해온 구글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독점 기업’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빅테크가 미 법원에서 ‘독점 기업’으로 인정된 첫 사례다. 뉴욕타임스(NYT)는 “현대 인터넷 시대에 거대 기술 기업의 권력에 타격을 주고,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빅테크를 상대한 미 정부의 20년 만의 가장 큰 승리”라며 “다른 빅테크와의 반독점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② “구글이 검색 지배력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창출한 데엔 보이지 않는 커다란 혜택이 있었다. 바로 ‘기본 설정(default)’이다.” ③ 구글은 애플·삼성전자 등과 스마트..

다 안다는 착각 부르는 '보고 중독'

① 리더는 보고를 받고 의사결정을 한다. 큰 조직일수록 보고서 종류와 횟수도 많아진다. 리더의 고뇌도 깊어진다. ② 보고가 늘수록 리더가 알게 되는 정보의 양도 늘어난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수많은 보고서를 통해 알게 된 온갖 정보 때문에 리더에게 ‘정보 비대칭성’이 생긴다. 구성원은 자신이 맡아 보고하는 분야 외에는 알기가 어렵지만, 온갖 보고를 받는 리더는 본인이 모든 문제를 마치 다 알게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뜻이다. 정보 비대칭성이 일으킨 ‘지식 착각’ 현상이다. ③ 사실 보고서는 지식을 쌓고 사안의 본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지혜와 통찰을 얻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신속하고 ‘틀리지 않게’ 위험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잘하게 돕는 수단일 뿐이다. ④ 사안의 본질을 깊게 ..

세계 금융시장 흔드는 알고리즘 매매

①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주범으로 ‘알고리즘 매매’가 꼽히고 있다. 알고리즘 매매는 미리 짜둔 규칙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 매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건만 맞으면 앞뒤 살피지 않고 동시에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 시장의 출렁임을 높인다는 단점이 있다. ② 알고리즘 매매의 장점은 조건만 맞으면 동시에 많은 종목과 금액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초에 수백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가 시장이 위험하다는 신호가 나오면 매도하도록 조건을 걸어 놓으면, 빠르게 ‘손절매(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손해 보고 파는 것)’하는 게 가능하다. ③ 2016년 미국 내 거래 중 60~70% 가까이가 알고리즘 매..

이름 따라 살아가리

① 이름과 호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이 속뜻을 지금껏 부적처럼 마음에 지니고 살아온 셈이다. ② 그동안 두 아들과 손주, 조카들, 친구 자손들의 이름을 짓느라 동양 고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왔다. 이름에 맞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그들 모두 자신의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음을 깨닫는다. ③ 그뿐 아니다. 매 학기 초 강의실에서 출석 확인차 학생들을 호명하며 이름의 의미와 함께 왜 그렇게 지었는지를 묻곤 했다. 자식의 이름에 부여한 부모의 꿈과 희망을 늘 마음에 품고 노력할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름대로 살아가야 함’을 배운 제자들 가운데 잘못된 경우가 없다는 자부심을 지금도 갖고 있다. ④ 어떤 연구자는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문(呪文)이라 했다. ⑤ 부모가 간절한 소망을 담아 자식의 ..

사주는 없다?!

① 그런 역술·무속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이 등장하고 인공지능(AI)이 이미 인간의 많은 기능을 대신하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양지로 올라온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대세로 자리 잡았다. '범죄도시4'를 누르고 올해 가장 많은 관객(1191만명)을 동원한 영화는 무당과 풍수사가 한국에 자리 잡은 일본 귀신과 맞서는 '파묘'이고, '나는 솔로'를 누르고 화제성 1위를 한 연애 프로그램은 외모가 매력적인 힙한 MZ세대 무당·퇴귀사·역술가를 등장시킨 '신들린 연애'이니 하는 말이다. ② 그런데, 이런 폭발적인 역술·무속 트렌드에 정색하고 반기 든 인물이 있다.『사주는 없다』를 쓴 독일 유학파 이재인 박사(64·베를린공대 인문학부)다. 박사 후 10년 넘게 정식으로 사주를 공부한 이력도 흥미롭지만,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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