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09/20 5

부자의 서민 취향은 자신감의 표현, 민희진 룩은 일종의 레드스니커즈 효과

① 최근 미국에서는 에코백 열풍이 불었다. 뉴욕포스트는 올여름 뉴욕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 두꺼운 캔버스 천으로 만든 토트백(tote bag)이란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최근 에코백 열풍은 친환경성보다는 부유층의 애용품으로 알려지면서 확산했다. ② 고가 브랜드, 고급스러운 스타일에 저렴한 제품, 서민적인 취향을 접목한 부유층의 ‘믹스앤매치(mix and match)’ 소비는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명품을 사랑하는 여배우로 알려진 사라 제시카 파커는 고가 의류와 매치할 중고 의류, 저렴한 액세서리를 찾아 이탈리아 벼룩시장을 뒤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③ 일반적으로 유행 확산은 상류층에서 만들어진 취향이 중류, 하류층의 순서로 퍼지는 트리클링 다운(trickling down)의 모습을 보..

젊은 아이디어를 원하면 '네오테니'를 깨워라

① 작가 마크 트웨인은 “우리가 80세로 태어나 점차 18세가 되어 간다면 인생은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힌트를 얻은 스콧 피츠제럴드는 소설 을 썼다. 이 작품은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② 데이비드 싱클레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얼마 전 우리 몸의 ‘역노화 혁명’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는 “생명체의 모든 세포에는 정보 재생을 돕는 ‘젊음의 백업 사본’이 있고, 이를 이용하면 컴퓨터를 재부팅하는 것처럼 우리 몸이 젊어질 수 있다”며 “관련 연구진이 생쥐나 원숭이에서 일정 수준의 역노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③ 연구팀이 80세 남성들에게 60세 때의 가구와 옷,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탈북민의 남한 적응, 왜 어려운가

①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국 대학에서 중도 탈락을 가장 많이 한 학생은 같은 언어권인 미국인이었다. 학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미국 친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문화 충격’이라고 했다. ② 사회주의 체제는 문화도 바꾼다. 동유럽을 연구한 학자들(말리소스카이트·클라인, 2018)은 사회주의와 음주 문화의 관련성을 밝혔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산 기간이 길수록 술을 더 자주 마시고 폭음한다는 것이다. ③ 왜 이렇게 탈북민의 남한사회 정착이 힘들까. 북한의 사회주의 및 전체주의 제도가 낳은 문화가 주민의 마음에 내재화된 것이 중요한 이유다. ④ 그 결과, 무의식적으로라도 북한에 친밀함을 느끼는 탈북민일수록 경제적 성취도가 낮음을 발견했다. 이는 사회주의 제도가 성취동기를 약화하고 사고와 행동을 수동적으로 만..

과거의 자산 헤리티지가 미래 가치를 높인다

① “우리는 상품이 아니라 역사를 팔고 있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회장은 아이폰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한다. 25년 후 ‘아이폰’이 존재할지는 모르지만 1921년 탄생한 프랑스산 샴페인 ‘돔 페리뇽’은 여전히 팔리고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였다. ② 헤리티지는 무형의 자산이다. 월트디즈니가 1957년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사업 확장 계획을 종이에 그린 ‘디즈니 시너지 맵’은 기업 정체성을 상징한다. ③ 기업은 본래 자기 자본은 물론 남에게 빚을 지면서까지 재화를 확보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결국 기업이 고유의 헤리티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주머니 속 비즈니스 자산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④ 장수..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①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미국 개척 시대 포커의 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1959년 자신의 책상에 명패로 새겨놓기도 했고, 2022년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한 바로 그 문구다. ② 정치의 영역에서 ‘The buck stops here’는 모든 일을 대통령이 다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대통령이 가진 권한은 적절한 위임을 통해 각 분야에서 행사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책임은 대통령이 질 수밖에 없다는 뜻에 더욱 가깝다. ③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은 그런 것이다. 본인이 시작하지도 않은 프로젝트를 마무리짓고, 수십만 인명이 오가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고, 심지어 자신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