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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5

왕도없는 토론과 논술, 좀 더 잘 할 수 있는 비법은?

① 생각의 깊이를 더하며 글이든 말이든 좋은 토론을 하고, 지식을 쌓아가며 논리력을 키우는 것은 성인이 된 뒤에도 부단히 힘써야 한 발씩 나아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② 첫째, 광범위한 인문적 지식과 사회과학의 지식과 정보가 중요하다. 어문학·역사·철학·예술 등에 걸친 폭넓은 인문적 지식은 그 자체로 교양의 토대다. 여기에 정치·경제·사회·법률 등의 사회과학 지식의 기초 토대가 탄탄하면 논리가 타당해지고 문장과 말에 힘이 실린다. 요컨대 주의·주장의 근거가 실해진다. ③ 둘째, 반대 의견에 진중하게 귀 기울이는 신중함과 열린 마음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반대 목소리를 접할 때 저들은 왜 저렇게 주장하는지, 저런 논리를 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고 노림수가 무엇인지를 파악하..

경제 발전하면서 문화 소비 범위 확장, 잡식성 필요한 때

① 음식 소비와 유사하게 문화 예술 소비도 편식과 잡식으로 구분된다. 특정 분야에 치우친 문화 소비자는 유니보어(univore·편식성), 여러 분야의 문화를 포괄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는 옴니보어(omnivore·잡식성)로 분류된다.  ②  계급 구조가 공고했던 시대에는 상위층은 클래식, 오페라, 미술 등 희소성이 높은 순수예술을, 하위층은 대중음악, 영화처럼 누구나 접하기 쉬운 문화를 소비하는 배타적 유니보어 경향이 강했다. 이후 개방과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로 변화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문화를 향유하는 옴니보어 소비자가 등장했다. ③ 옴니보어 문화 소비는 특히 고학력층에서 두드러졌다. 미국·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선호하는 문화 예술 분야의 가짓수는 고학력층이 저학력층보다 유의하게 많았다. 예를 들어,..

에테르니스를 위한 의자

① 모임이 끝나면 나는 최대한 느리게 테이블을 떠나는 사람이다. 혹은 다시 돌아보는 사람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떠난 뒤의 테이블을 사진으로 남기는 게 습관이 됐다.  ② 타인의 얼굴을 찍는 게 조심스러운 시대에 선택한 나름의 기록방식이지만, 이 행위의 기저에는 일종의 슬픔이 있는 것 같다. 존 케닉의 『슬픔에 이름 붙이기』에 따르면 ‘에테르니스(etherness)’라고 부르는 감정이. ③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서 알게 된 후 주변에 선물까지 해놓고 정작 나는 제대로 읽지 않았던 책인데, 뒤늦게 거기서 이 단어를 발견하고 쾌감을 느꼈다. ④ 책에 따르면 ‘에테르니스’는 휘발성이 담긴 단어 ‘에테르(ether)’와 단란함을 뜻하는 ‘투게더니스(togetherness)’를 합친 신조어로 ‘사람들이 ..

너는 부도덕하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①  50%에 수렴해야 할 평균값을 상위 20%가 납치해 가는 이 현상은 소득, 재산, 학벌 같은 유형자산에만 존재하는 양 보인다. 하지만 무형의 ‘평균 올려치기’ 또한 존재한다. 인터넷에서 기승인 ‘도덕 평균 올려치기’ 현상 이야기다. ② ‘도덕 평균 올려치기’의 문제점은 이런 이견이 없을 극악한 행위에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단순히 자신의 이해심 부족을 도덕 문제인 양 얘기한다는 점이다. ③ 이 속으로 삭이지 않고 인터넷에 글까지 올려 조리돌리는 이유의 핵심은 두 가지. 스스로를 향한 관용과 타인을 향한 불관용이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부도덕하고 나는 최소한의 도덕심은 지녔다’는 얘기를 하는 셈이다. ④ 이 외에도 인간이 타인보다 자신을 과대평가한 심리학 실험 결과는 차고 넘친다. 많은..

양지로 나온 미국와 영국의 정보수장

① 1909년 창설된 MI6가 정부 조직으로 공식화된 1992년 전까지 대부분 영국인이 MI6 존재를 몰랐을 정도로 MI6의 비밀주의는 견고하다.  ②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주의 역시 못지않다. 공식 모토는 ‘국가의 임무, 정보의 중심’(The Work of a Nation, The Center of Intelligence)이지만 ‘익명의 열정’(Passion for anonymity)이 비공식 모토로 통한다. 비밀주의 기조로 CIA 수장의 동선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비공개다. ③ 1947년 CIA가 생긴 이후 두 조직의 수장이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한 건 처음이다. FT는 두 수장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것은 세계가 전례 없는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④ 이스라엘과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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