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학자들은 한국을 ‘일본 역사의 방파제’라고 부른다. 중국과 만주의 팽창 압력에 한국의 정치적 세력이 강력히 저항한 덕에 일본 열도가 외세의 침략에 덜 시달렸다는 얘기다. ② 한반도가 외침을 받은 횟수는 대략 1000번. 반면 일본은 놀랍게도 딱 두 번에 불과하다. 한 번은 13세기 북규슈에 침입한 몽골군이고, 또 한 번은 태평양전쟁 때의 미국이다. 그나마 몽골군은 태풍으로 금세 물러났고, 미국은 일본 스스로 자초한 외침이다. ③ 반면 거대한 자연재해는 주로 일본을 집어삼킨다. 태풍과 지진 등은 일본 열도가 막아준 덕에 한국이 피해를 덜 입는다. 한국을 ‘지질학적으론 천국, 지정학적으론 지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일본은 정확히 그 반대다. ④ 일본 정부가 왜 하필 지금 시부사와라는 기업인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