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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5

문에겐 있었고 윤에겐 없는 것

①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그를 신임했다. 그는 오랜 측근이나 캠프 출신이 아닌 기획재정부 실무 공무원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핵심 측근들과 일면식도 없었다. 그게 발탁 이유였다. 대통령 부인에게 원칙대로 ‘노(No)’라고 말하라는 것이었다.  ② 2017년 대선 때는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김 여사 일정을 관리하고 통제했다. 수시로 ‘노’라 했다. 후보 가족 문제로 생기는 잡음은 막을 수 있었지만 두 사람 간 갈등이 생겼다. 대선 승리 후 양 전 원장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했다. ③ 대통령 부인에 제동을 걸던 ‘노맨(No Man)’이 한발 물러나자 각종 의혹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이 확산되고 인도 방문은 버킷 리스트 의혹으로 비화했다.  ④ ..

프랑스, EU역할 줄어들 것

① 서구 언론은 이번 총선 결과로 프랑스가 상당 기간 정치적 혼돈에 휩싸여 전과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유럽과 서방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② 독일 언론은 “프랑스의 정치적 교착 상태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더는 강력한 파트너로서 프랑스에 의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③ 뉴욕타임스는 “독일·벨기에·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국들과 달리 프랑스는 견해가 다른 정당 간에 복잡한 연립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수개월간 협상한 전통이 없다”고 전했다. ④ 서구 언론은 프랑스의 좌파연합이 비교적 친유럽적이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 의사를 밝혀 왔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결과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

중국의 북한 길들이기

①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폭격을 준비하던 때였다. 최광을 만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핵무기 개발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로 북한을 안심시켰다.  ② 정전 이후 1인 절대권력 구축에 나선 김일성은 남로당파·소련파에 이어 친중 연안파를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③ 1956년 연안파 숙청 직후 마오쩌둥 주석은 중국을 찾은 북한 고위층에게 “당신들 당내에는 공포가 넘쳐흐르고 있다. 한국전쟁은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김일성에게) 주의를 준 적이 있다”며 불만과 경고를 전했다.  ④ 북한은 때마침 중국과 소련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그 사이에서 ‘양다리 외교’를 펼치며 이득을 챙겼지만 문화대혁명으로 다시 중국과 충돌했다.  ⑤ 최근 중국이 1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외화벌이 노동자를 ..

연판장

① 후한 황제 헌제의 신하 동승은 권력자 조조를 제거하기 위해 연판장을 만들었다. 유비와 마등 등 반(反)조조 세력이 대거 서명했다. 하지만 조조 암살 계획이 주변의 밀고로 들통나면서 유비를 제외한 700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최초로 기록된 연판장 파동이다. ② 연판장(連判狀)은 여러 사람이 이름을 잇달아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은 문서다. 서양에선 원형으로 서명한 연판장을 ‘라운드 로빈(Round Robin·둥근 리본)’이라고 불렀다. 원형으로 이름을 쓰면 그것만으론 주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③ 일본에선 막부 시대 영주들의 무리한 세금 징수와 무자비한 처벌 등에 반발해 농민들이 연판장을 돌렸다. 센다이 영주 다테 쓰나무네는 연판장으로 자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연판장 맨 앞에 서명한 사람은 주모자..

하이엔드 중국

① 중국은 수천 년간 외국에서 공물을 받고 하사품을 주는 조공(朝貢) 무역을 했다. 조공 체제를 유지한 힘 중 하나는 중국산 하이엔드(high end·최고 품질) 물건이었다. 주변국들은 조공을 통해서만 도자기, 종이, 비단, 의약품, 과학기구 등 당대 최고 물품을 접할 수 있었다.  ② 차이나 룸의 규모가 부의 척도로 여겨질 정도였다. 인쇄술·화약·나침반을 발명한 기술 선진국 중국이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유럽에 뒤처졌다. ③ 이후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양자컴퓨터 등 최첨단 분야의 기술 굴기와 더불어 ‘대륙의 실수’ 영역이 나날이 확장되고 있다. ④ 싸구려 가전의 대명사였던 중국 하이얼은 2016년 GE 가전사업을 인수한 후 명품 기업으로 변신했다. ⑤ 10년 전 “중국 전기차는 후지다”고 조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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