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매년 3월 개최되는 ‘아트바젤 홍콩’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이자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로 여겨진다. 세계 미술업계가 이 페어에서 팔리는 예술품 규모를 보고 한 해 시장을 전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열린 VIP 오픈일 첫날 행사 직후부터 아트바젤 홍콩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② 그러나 아트바젤 홍콩 주최 측에서는 통상 첫날 공개하던 ‘판매 리포트’를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판매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이례적으로 데이터 비공개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③ 대부분의 갤러리는 이번 페어 분위기가 미지근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중화권 경제 불황이다. 중화권 고객들이 아트바젤 홍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