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40년 만에 1만엔권 인물을 바꾼 까닭

에도가와 코난 2024. 7.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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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의 인물에는 가치관 이슈가 개입하고 돈도 꽤 들기 때문에 변경이 정말 어렵다. 그런데 일본이 지폐에 실리는 인물을 싹 바꿨고 최고액권인 1만엔권에는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낯선 인물이 등장했다. 

1958년에 처음 발행된 1만엔권의 인물은 쇼토쿠 태자였다. 율령 반포와 관료제 구축을 통해 고대국가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인물이다. 

 

그리고 1984년, 메이지유신 시기의 계몽운동가 후쿠자와 유키치로 교체한다. <서양 사정> <학문의 권유> 같은 책으로 당대에 200만권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던 인물이다. 그가 세운 대학교가 게이오대다. 대표적 주장이 ‘탈아입구(脫亞入歐)’인데 후진적인 아시아에서 벗어나 유럽 국가처럼 확 ‘변신하자’는 뜻이다.

시부사와는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로 불리지만 ‘연쇄 창업자’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일단 그는 변신의 귀재였다. 

좀처럼 안 바뀌는 일본, 도장 좀 폐기하자는 것도, 팩스를 버리고 메일로 바꾸자는 것도 일심동체로 거부하는 신묘한 고집을 부린다. 하지만 ‘사회적 공기’가 바뀌었다고 느끼는 순간, 언제 그랬냐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그런 그들의 특성이 정말 무섭다는 걸 150년 전에 우리가 뼈저리게 경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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