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화폐가치 44분의 1로 뚝! 이란, 분노 쏟아졌다

에도가와 코난 2026. 1. 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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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거리에 금기어가 울려퍼졌다. 1925년 샤(왕)에 오르고, 35년 국호를 현재의 이란으로 정한 팔라비 왕조의 개창자 레자 팔라비(레자 샤)다. 79년 이슬람 혁명은 그의 아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를 폐위하고 이란에 현재의 신정(神政) 공화국 체제를 세웠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현 지도부엔 ‘타도의 대상’인 레자 샤를 시민들이 수도 한복판에서 연호한 것이다. 

② 경제난에 지친 이란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불 붙듯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사흘째인 이날 테헤란을 넘어 이스파한, 시라즈, 마슈하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CNN은 “2022년 9월 히잡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최대 규모 시위”라고 전했다.

③ 시위대의 비판 대상은 89년부터 권좌를 지키고 있는 하메네이로 향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위 높은 반정부 구호가 나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헤란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시위의 원인은 통화 가치 폭락으로 인한 생계난이다. 이란 화폐인 리알화의 달러당 환율은 이날 145만 리알까지 떨어졌다. 2015년 핵 합의(JCPOA) 타결 무렵 달러당 3만2000리알 안팎이던 때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44분의 1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란 정부는 대규모 시위를 막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지켜오던 히잡 단속을 사실상 허용하는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민심을 달래 왔지만 악화한 경제 앞에선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메네이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보수 진영과 국영 매체에선 “시위는 시오니스트(유대인 민족주의자) 세력의 선동”으로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선 당국이 언제든 강경 대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12월 29일 이란 테헤란 시내 고가도로 위에서 시민과 상인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에선 화폐가치 급락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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