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휠체어를 타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WWE 레슬링 경기(사진)를 벌인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 중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논객 찰리 커크를 두고 농담한다. 모두 오픈AI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 소라2로 제작한 영상의 내용이다. 소라2는 출시 5일 만에 챗GPT보다 빠른 속도로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AI 영상 돌풍을 일으키면서 각종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사후 초상권 논쟁이 대표적이다.
② 흑인 민권운동가인 맬컴 X의 딸 일리아사 샤바즈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이미지가 이렇게 무례하게 사용되는 것을 보니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AI 영상으로 부활한 맬컴 X 역시 마틴 루서 킹과의 대화 중 저속한 농담을 하는 등 희화화의 소재가 됐다.
③ 오픈AI는 소라2를 출시하며 실제 인물에 기반한 AI 영상에 대해 “본인 동의하에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규정에서 ‘역사적 인물’은 제외됐다. “역사적 인물을 묘사하는 데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④ 그러나 유족들의 비판이 빗발치자 “최근 사망한 유명인의 대리인에게 영상 차단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최근’의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⑤ 미국 다수 주정부는 법과 판례로 사후 유명인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초상사용권’(퍼블리시티권)을 규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인디애나주는 각각 유명인의 가족 등 관계자가 사후 70년, 100년간 초상사용권을 갖도록 하고 있다. WP는 “죽은 사람을 디지털로 복제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통제할 수 없다는 불편한 문제를 유족들이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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