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다시 스페인 뒤에 서는 한국 경제 순위

에도가와 코난 2025. 9. 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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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일대를 돌아봤다.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갈 때는 이게 웬 고생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활기 넘치는 스페인 경제를 보게 된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한국 경제를 더욱 객관적으로 보는 계기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03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한국은 현재 12위에서 15위로 내려앉는다. 스페인은 12위에 올라 한국에 앞선다.


스페인은 한때 아시아와 남미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을 분기점으로 쇠락하기 시작해 1936~39년 내전을 거치며 제국의 면모를 잃었다. 스페인 하면 금세 떠오르는 기업도 없다. 더구나 2010년엔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와 함께 남유럽 재정 위기 국가(PIGS)로 전락했다.

 

③ 세계 경제 순위에서도 한국은 2020년 9위까지 오르며 세계 8위 이탈리아까지 앞지를 것 같은 기세였다. 하지만 IMF의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순위가 계속 밀려난다. 최근 활력이 넘쳐 성장률을 3%까지 끌어올린 스페인 경제는 빠르면 올해 한국에 앞서 12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별 대단한 제조업이나 글로벌 기업도 없는 스페인은 경제 순위가 오르고, 한국은 자칭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자부심은 어디로 가고 15위까지 밀려나게 되는 걸까. 

 

‘피크 코리아’는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미 충분히 알려진 대로 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으면서 10위권 경제대국의 지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일본은 2023년부터 독일에 세계 경제 3위 자리를 내주었다. 2010년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준 지 13년 만이다. 그렇게 된 원인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역동성 저하와 함께 혁신의 위축에 있다.

 

⑤ 일본의 경우를 보면 재정 확장은 국가부채만 부풀릴 뿐 경제 체질 개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저성장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여기서 탈출할 정책에 힘써야 한다. 한국은 풍부한 관광·농업 자원으로 가만히 있어도 잘사는 남유럽과 다르다. 더구나 스페인·그리스 등도 최근 재정 개혁과 함께 구조 개혁으로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 사람 빼면 아무런 자원도 없는 한국은 더 말해 무엇할까. 성장률 회복은 발등의 불이고 혁신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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