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금융사기 피하는 원칙 3가지

에도가와 코난 2025. 8.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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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980년대에 고속버스를 타고 다닐 때였다. 휴게소에서 서너 명의 건장한 남자가 뛰어 올라와 번호표를 나눠 주고 즉석에서 추첨을 했다. 당첨된 사람에게는 ‘오늘 땡 잡았다’고 하면서 롤렉스 시계를 경품으로 주었다. 다만, 그 시계를 받으려면 세금을 내야 한다. 결국 가짜 시계를 판 셈이다. 순진한 사람들은 당했다. 고속버스를 처음 타 본 아내는 당첨되자 너무 좋아 손을 번쩍 들었다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어리석어 보이지만 이런 일은 모습을 바꿔가며 반복된다.


첫째, 금융시장에 공짜 점심은 없다. 리딩 사기처럼 하루 만에 47% 수익이 나고, 300만원을 주었더니 며칠 만에 4400만원으로 불어나는 데도 위험은 별로 없는 경우는 없다. 하루 47% 수익률은 어마어마한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그 위험은 6600만원 손실로 귀결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사기가 금융시장에 공짜는 없음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금융시장의 공짜 점심은 분산과 절세뿐임을 명심하자. 

 

둘째, 금융시장에서는 좋은 것을 남에게 주지 않는다. 이전에 20% 수익을 준다고 써놓은 현수막을 자주 보았다.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이렇게 좋은 상품을 돈까지 쓰면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홍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47% 수익이 나는 투자 비법을 가지고 있으면 아무에게도 알려 주지 않고 자기 혼자 그 수익을 누리려 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아니다 싶은 곳에는 아예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합리성을 믿는 경제학자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 떨어진 돈은 줍지 않는다는 우스갯말을 한다. 융통성 없는 경제학자를 풍자한 측면이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지킬 필요가 있다. 앞에 언급한 두 가지 원칙을 벗어난 경우는 아예 관심도 두지 말아야 한다. 일단 대화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논리에 자신도 모르게 넘어갈 수 있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라고 했다.

 

금융시장에는 유혹이 많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이렌은 유혹의 노래를 불러 배를 파선시킨다. 오디세우스는 선원들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은 돛대에 묶어서 이 유혹을 이기고 무사히 해협을 통과했다. 높은 수익이라는 유혹이 보이더라도 위의 원칙으로 밀랍을 만들어 귀를 막으면 금융사기와 비합리적인 고수익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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