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에서 최근 보드카 생산이 줄고, 와인(포도주) 생산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보드카가 점점 ‘주정뱅이 술’로 인식되며 인기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쟁 이후 러시아산 와인을 마시는 ‘애국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② 국제와인기구(OIV)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러시아 와인 생산량은 25% 늘었다. 올해 생산량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러시아의 보드카 생산량은 2025년 1∼2월 7600만L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3% 감소했다. 이는 10년 내 최저치다.
③ 러시아 ‘국민주’로 알려진 보드카는 알코올 함유량이 최대 95%에 이르는 독주다. 이 때문에 러시아 도시에 사는 중산층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드카를 ‘구닥다리 주정뱅이 술’로 여기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와인은 ‘세련되고 젊은 술’로 여기는 분위기다.
④ 이런 상황에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이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가하자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하던 와인 관세를 종전의 2배인 25%로 인상했다. 그러자 러시아의 와인 수입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틈을 이용해 국산 와인 소비 진작에 나섰다. 소매점 와인 중 20% 이상을 국산으로 의무 진열하도록 하거나, 포도원(포도농장) 사용 목적의 토지 용도 변경을 수월하게 해주는 식이다.
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크림반도도 주요 와인 생산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80주년 전승절 행사에서 중국, 브라질 정상 등에게 크림반도산 와인을 내놨다.
크람반도산 와인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미국·유럽 등 서방이 이 지역 와인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러시아 국내에서만 소비되고 있다. 일각에선 전쟁이 끝나고 서방 와인이 러시아로 대량 수입되면 러시아 와인 산업이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잃어버렸다는 검찰 (1) | 2025.08.24 |
|---|---|
| 민주당 20년 집권론, 허풍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1) | 2025.08.24 |
| 금융사기 피하는 원칙 3가지 (2) | 2025.08.24 |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 존중, 배울 점 많아" (2) | 2025.08.23 |
| "김대중, 오부치 선언 뛰어넘는 새로운 한일관계 희망" (1) | 2025.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