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영국 상류층 상징은 잔디

에도가와 코난 2025. 8. 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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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20년 전만 해도 수입차, 고소득 전문직, 자녀의 해외 유학 등이었다.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 완벽한 피부와 조각 같은 몸 등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추가된 것 같다. 이런 한국인들에게 영국에서는 상류층의 상징이 ‘잘 가꾼 잔디’라는 사실이 꽤 이상하게 들릴 것 같다.


상상


하지만 19세기 초반 영국의 한 엔지니어가 손으로 밀기만 하면 작동되는 잔디 깎는 기계를 발명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이후 증기, 가솔린, 전기 등 여러 동력원을 가진 기계들이 등장하면서 완벽한 잔디를 갖는 것은 중산층에게도 실현 가능한 꿈이 되었다.


하지만 상류층의 품격을 유지하려면 잔디 깎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잔디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영국 주택의 잔디가 별 수고 없이도 자라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허나 이웃과 지인의 우러름을 받는 잔디를 가지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조할 때는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고, 꾸준히 잡초를 뽑고, 잔디가 빈약한 곳은 씨앗을 뿌려줘야 한다.

 

완벽한 잔디를 가지려면 이 모든 작업을 할 여유가 있거나 고액을 들여 정원사를 고용해야 한다. 한국은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까다롭고 복잡한 방법이 아닌 수입차, 피부 시술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부와 지위를 과시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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