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산동성에 갈 때마다 삼국지의 주인공인 제갈량(諸葛亮, 181~234)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 이유는 아마 그가 산동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본다.
② 이를 요즘 식으로 바꾸면 천시(天時)는 국제정세를, 지리(地利)는 지정학을, 인심(人心)은 여론을 의미한다.
③ 제갈량을 흠모한 후세 사람들은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학우선으로 도력을 발휘해 동남풍을 불러왔다고 믿기도 하고, 또 그렇게 말도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제갈량의 승리는 그가 어려서부터 익힌 천문학 덕분이었다. 그는 적벽대전이 벌어질 날이 천기가 바뀌는 갑자일(甲子日)임을 알고 있었다.
④ “제가 조금 전 대화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았어요. 당신이 유비를 이야기할 때는 표정이 밝았어요. 그런데, 조조를 말할 때는 찌푸리더군요. 큰일을 하려면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니 이 학우선으로 얼굴을 가려보세요.”
그녀의 비범함에 반해버린 제갈량은 그 후 학우선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⑤ “닭은 새벽을 알리고, 개는 도적을 지킵니다. 사내는 밭을 갈고, 계집종은 밥을 합니다. 주인이 모든 것을 다 챙길 수는 없습니다.”
제갈량이 현장 업무까지 챙기려고 사소한 장부까지 들여다보자 아랫사람이 한 말이었다. 실무자들을 긴장시킬 요량으로 한 장부 검사였지만 그는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제갈량은 책사로서 주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뇌하고, 일의 집행 정도를 고심하는 정치가의 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죽는 날까지 학우선을 부치며 독서와 사색을 했다. 학우선이 그의 머리를 차갑게 해주어서 그랬는지 그의 판단은 늘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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