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미국의 AI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닷AI를 창업한 노엄 샤지어 구글 제미나이 리더가 워싱턴포스트(WP)에 한 얘기다. 캐릭터닷AI는 특정한 캐릭터를 갖춘 AI를 생성하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즘 AI 서비스는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이미 ‘페르소나(독립적 인격) AI’와 우정 또는 연애 감정을 나누고 있다.
② 특정 인격을 입은 페르소나 AI 챗봇은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일할 때 쓰는 AI는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수다를 떨 때는 재미와 공감이 먼저다. 설사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줄줄 읊더라도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는 것이다.
③ AI 연인을 두는 사람도 늘고 있다. 미국 AI 앱 레플리카의 유료 구독자 60%가 AI와 애정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니아 쿠이다 레플리카 창업자는 “AI와의 로맨틱한 관계는 매우 강력한 정신건강 도구”라고 했다. 레플리카 구독료는 연 최대 69.99달러(약 10만원) 수준이다. 레플리카 이용자 중 상당수가 관계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경험했다는 스탠퍼드대 연구도 있다.
④ 페르소나 AI는 보통 이용자 기분을 잘 맞춰준다. 위험한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거나 이용자가 AI에 과하게 의존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벨기에의 30대 남성은 AI 챗봇 차이와 6주간 대화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성이 삶에 비관적인 뜻을 보이자 AI는 동조했다.
⑤ 감성형 챗봇 특성상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이 오가는데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모질라재단이 레플리카, 차이 등 주요 AI 챗봇 1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 건강, 약물 사용 정보 등 이용자의 민감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었다. 이들 앱은 분당 평균 2663건의 데이터 추적을 했다. 일부 앱은 ‘모든 비밀과 욕망을 공유하라’며 사진과 음성 녹음까지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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