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이창용 의도적 도발?

에도가와 코난 2024. 10. 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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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타운홀 미팅을 했다. 연초 최 부총리가 한은을 방문한 답방 성격이라지만, 한은 총재가 기획재정부를 찾은 것은 정부 수립 후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이 총재가 공개된 자리에서 지역 비례 선발제의 중요성을 주장한 것은 두 달 새 세 번째다. 지난달 24일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세계 지도자들이 한국 교육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지만, 그 실상을 알지 못한다. 이 치열한 경쟁은 경제를 해치고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며 “(사람들이) 서울을 떠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 ‘과감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발적인 한은 총재의 모습은 낯설다. 그간 한은은 극도로 몸을 사려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절간에 비유됐던 ‘한은사(寺)’의 면모를 이 총재가 일신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미국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뿐 아니라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들도 경제학자의 시각이 담긴 여러 사회적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규모가 커진 만큼 더 이상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고 경제 구조 자체를 손봐야 하는데, 이 총재가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가 ‘한국 경제가 10년 뒤에 더 치열하게 할 수밖에 없는 고민을 미리 해둬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무 심는 것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은 안팎의 우려도 적지 않다. 전직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이라는 법에 정해진 책임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관련 연구에 깊지 않은 한은이 오지랖 넓다는 공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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