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내수 침체로 성장 동력이 떨어진 패션업체들이 화장품 등 뷰티분야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뷰티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존 뷰티업체와 ‘굴러온 돌’인 패션업체 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②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6∼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무신사가 뷰티부문에서 진행한 첫 팝업스토어였다. 무신사는 성수동 패션·잡화 편집숍에 첫 화장품 상설 코너를 마련한 데 이어 내년에는 아예 정규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③ 패션업체가 뷰티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로는 기존 사업에서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FnC, 한섬, SI 등 주요 패션기업들의 상반기(1∼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4%, 2.2%, 2.4% 하락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에 민감한 산업 특성상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④ 수입 의류를 주로 담당하는 패션업체 관계자는 “이미 들여올 고급 해외 브랜드는 거의 다 들어와 있다”며 “중간 가격대 브랜드는 잘 팔리지 않아 라인업 확장이 어렵다”고 말했다.
⑤ 국내 뷰티시장의 제조 인프라가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것 역시 패션업체가 과감하게 도전하는 배경이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현재 뷰티시장은) 뚜렷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만 있으면 곧바로 진입하기 쉬운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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