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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5

카를 마르크스의 묘비

① 혁명가인 그의 망명을 끝끝내 받아준 나라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파괴하려는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영국 제국이었다. 그는 대영도서관에서 ‘자본론’을 집필한 빚을 그의 무덤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갚고 있다. ②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안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였으되, 그거야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알기란 쉽지가 않다. 사랑을 잃어버리고도 사랑이 뭔지 모르는 게 인간이니까. ③ 나는 대학 89학번인데, 그 무렵 비로소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이 ‘공식적으로’ 번역 출판됐다. 이전에는 금서(禁書)였다. 법학자인 아버지가, “이제야 우리 사회가 ‘자본론’도 서점에 깔리는구나. 별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금지해 놓으면 대단한 걸로 둔갑을 하지”라고 하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30년 전부터 기후위기 경고한 앨 고어

① 그렇지 않아도 많은 전문가들이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미국의 전 부통령 앨버트 고어 주니어(앨 고어·76·사진)입니다. ② 부통령으로 재직한 8년 동안 고어는 환경 문제, 정보기술(IT)산업, 통신 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특히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일하며 ‘고속도로건설지원법’을 만든 아버지의 업적에서 착안해 ‘정보고속도로’라는 개념으로 IT산업 지원 정책을 주도해 미국의 IT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③ 유망한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히던 고어는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에게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낙선의 좌절을 딛고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나서면서 2006년 출간한 저서 ‘불편한 진실’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전 세..

"AI봇들끼리 거래 협상할 때 쓰일 화폐, 스테이블 코인 될 가능성"

① 최근 가상 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를 비롯해 유로, 스위스 프랑 같은 특정 국가 화폐나 금과 같은 자산에 가격이 연동된 가상 화폐입니다. 우리(서클)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인 USDC는 지난해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78% 늘었습니다.  ②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달러’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상 화폐 투자자에게 스테이블 코인은 다른 가상 화폐를 살 수 있는 달러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대부분 가상 화폐 거래는 달러를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한국의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상 화폐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③  최근엔 스테이블 코인이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 거..

진실이 신발 신는 동안 거짓은 지구 반을 돈다

① 그는 특유의 유머로 “내 죽음에 관한 보도는 과장됐다”는 글을 뉴욕저널에 실으며 뉴욕헤럴드의 가짜 뉴스를 날카롭게 꼬집었다.트웨인의 위트와 유머에 열광한 사람들은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지구 반 바퀴를 돈다”는 명언도 그의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는 트웨인의 말이 아니라 몇 단계에 걸쳐 변형된 영국 속담이다. 를 쓴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약 200년 먼저 비슷한 표현을 남겼다. 그의 문장은 “거짓말은 날아가고, 진실은 절뚝거리며 뒤따른다”였다. ② 영국 모험가 존 맨더빌은 14세기 북아프리카와 인도 등을 여행하고 쓴 에 ‘식물성 양’ 이야기를 담았다. 호리병박 모양의 열매 안에 든 새끼 양을 맛봤는데 좋더라고 했다. 30년 전 이탈리아 수사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 들었다는 걸 ..

'머스크'라는 '마스크'

① 예견된 충돌이었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얘기다. 지난 6일 트럼프가 주재한 각료회의. 머스크가 포문을 열었다. “도대체 국무부는 왜 아무도 안 자르는 겁니까.” 조롱이 잔뜩 섞인 말투. 루비오는 또 다른 조롱으로 응수했다. “이미 1500명이 조기 은퇴했는데, 다시 고용해서 해고하는 쇼라도 할까요?” ②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날 각료 회의는 거의 머스크 성토장이었다. 그럴 법하다. 머스크는 신분상 공직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각 부처 공무원을 해고하는 칼자루를 쥐었다. 억만장자 기업가인 머스크의 관점은 분명하다. “정부는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다. 노동자를 해고하듯 공무원을 잘라내면 된다.” ③ 하지만 장관 자리에 오른 이들은 안다. 정부는 사적 이윤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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