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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 5

DOGE는 어디나 필요하다

①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에서 연방정부 일자리는 1만 개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 결과다. 앞으로 더 많은 실업자가 생겨날 것이란 예상에 뉴욕증시는 움츠러들었다. DOGE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매장 앞 시위와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와중에 한 테슬라 매장이 총격받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② 이런 트럼프와 머스크에겐 공통점이 있다. 많은 규제를 실제 겪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번 뉴욕시에는 많은 빌딩만큼이나 규제도 엄청나다. 인상률이 제한된 임대료 규제를 받는 아파트가 약 100만 채에 달한다. 일조권을 이유로 용적률을 제한하는 공중권(air rights)이라는 것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

Why에 대한 공감

① “구성원이 목표보다 목적에 공감할 때 ‘일류 신한’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지난 1월 신한금융그룹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진옥동 회장이 전한 말이다.  ② 목표는 우리가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를, 목적은 ‘왜(why)’ 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경영 관점에서 보면 목적은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가치다. 따라서 목표는 목적으로부터 시작해 구성원에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수용돼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보이는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목적을 잊고 스스로를 자위하기 위해 목적을 수단화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본다. ③ 그는 성당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벽돌 쌓는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더 큰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그가 가진 자부심이 바로 ‘목적의식’이다.④ 사이..

계엄보다 더 나쁜 것

① 정부는 그해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그 직후 오히려 외자 이탈이 가속화했다. 위기의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정부의 IMF행 번복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신 때문이었다. ② 흔히 지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된다. 그리고 화재와 폭발 등 2차 재해가 피해를 키운다. 어쩌면 외환위기도 비슷한 경로를 따른 셈이다. 지진이든, 외환위기든 겪지 않는 게 좋지만 닥칠 수 있는 재앙이다. 그런데 피해가 커지는 것은 사회의 인프라가 부실하기 때문이다.③ 12·3 비상계엄 사태는 민주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인프라를 시험대에 올렸다. 그날 밤 시민들이 무장한 군인들을 막고, 국회가 계엄 해제 의결을 했을 때만 해도 “민주주의..

이념 과잉의 위험

① 신념은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된다. 그런 신념의 위험성을 경고한 인물이 있다. 신념은 감옥이란다.  ② 강한 신념은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 망치로 쳐부숴야 한다니. 니체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리로 믿는 것을 파괴할 자유를 존중한다. ③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낮췄다. 오늘날 프랑스의 토론에 실용주의는 없다. 이념만 있을 뿐이다. 모든 논의는 현실과 단절된 채 가치와 극단으로 통한다.  ④ 미국과 중국을 세계 부국으로 만든 게 실용주의 사상이다. 한국판 실용주의를 생각하면 다산 정약용이 떠오른다. 그는 경학(유교 경전)으로 확실한 철학과 가치관을 세워 역사의식을 지니고 실용주의를 채택해야 경제학의 원리가 만민과 만물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⑤..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

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감옥은 작지만 큰 대학”이라고 했다. 내란 음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그는 옥살이 6년간 하루 10시간씩 독서하고, 그리운 가족과 편지 주고받고, 화단을 가꾸며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깨칠 수 없는 진리를 깨쳤다”고 썼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예찬일 뿐 감옥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최고 권력을 쥐어본 이들에겐 더욱 그러할 것이다. ② 전, 노 두 전직 대통령이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12·12와 5·18 사건 등으로 같은 법정에 출석해 처음 나눈 대화는 유명하다. “자네 구치소에선 계란프라이 주나?” “안 준다.” “우리도 안 줘.” ③ 구치소에선 튼튼한 장정도 1년 지나면 몸이 망가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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