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프랑스 대혁명, 그리고 조선의 문체반정

에도가와 코난 2024. 7. 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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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국회와 유사한 역할이던 당시 삼부(三部)회의는 사제, 귀족 그리고 평민으로 이루어진 신분 차별적 구조였다. 사제 및 귀족층은 총인구의 3%에 불과했지만 의원 수는 평민과 동일했다. 이에 평민 대표들은 6월 17일에 자신들을 “국민의회”로 선언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평등의 가치가 정치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죄드폼’은 손바닥 놀이라는 의미로, 후에 라켓이 도입되면서 테니스로 변했다.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하튼 이곳에서 이루어진 소위 테니스 코트 서약은 왕정에 대한 본격적 도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정조는 미국이 독립하던 1776년에 즉위해서 1800년에 세상을 떠났으니 세계 도처에서 혁명이 일고 있던 격변의 시기에 조선을 통치한 절대 군주다. 일반적으로 정조는 영조를 이어 조선의 중흥기(中興期)를 이끌었던 학자적인 지도자로 높게 평가받는 임금이다.

정조 역시 새로움을 모색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반정을 이끈 주인공이다. 문체반정(文體反正)은 1792년에 정조가 선포한 정책인데, 모든 학문에서 유교 경전에 기초한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문장, 즉 고문(古文)으로의 복귀를 강제한 일이다. 정조는 유교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결국은 성리학을 제외한 모든 학문을 억압했다. 당연히 당시 밀려들어 오던 부국강병을 위한 실학은 금지되었다.

이러한 문체반정은 결국 한 세기 후 조선이 몰락하는 근본 원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개혁군주라 칭하는 정조가 스스로 권력 강화를 위해 택한 반정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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