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소문의 벽

에도가와 코난 2024. 6. 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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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답변은 흥미로웠다. 누군가 목소리를 낮추면서 하는 말은 믿지 말라고 했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단지 ‘목소리를 갑자기 낮추는 자’에 대한 불신이었다.

누구나 비밀을 말하고 싶은 충동이 있다. 가끔 소문을 여러 사람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왜곡이나 과장을 떠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미하는데 본인은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소문은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달자의 신뢰도에 따라 진위가 결정된다. 그 사람은 절대 허튼 소리할 인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사람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질 때마다 ‘소설의 탄생’을 보는 기분이었다.


소문의 벽이 되는 사람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침묵하거나 화제를 돌려 전달자의 능동적인 자세를 순식간에 의기소침하게 만드는데, 대부분 타인의 일에 관심이 없는 유형들이다. 

 

어떤 실험에서 부정적인 소문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자신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정보력의 과시와 자신은 그런 소문의 당사자와는 다른 인간이라는 적극적인 방어 태도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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