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우리 팀 요리사에게 운전대를 맡겨도 될 것 같다.”
F1 베테랑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가 올 시즌 경기 방식에 쏟아붓은 직격탄이다. 운전 기술보다 배터리 관리가 더 중요해진 현실을 조롱한 발언이었다. 올 시즌 F1이 하이브리드 머신으로 전환하면서 드라이버 반발이 거세다.
② 새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코너 구간을 가속 없이 관성으로 통과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야 우승한다’는 역설이 성립한다.
③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난처해진다.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을 비롯해 여러 드라이버가 직선 주로를 달리다 최고 스피드 도달 전 급격히 속도가 떨어지는 ‘수퍼 클리핑(Super Clipping)’ 현상으로 애를 먹었다. 배터리 방전 직전에 시스템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가로채 긴급 충전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④ 4차례 F1 챔피언에 오른 페르스타펜이 가장 화가 났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GP에서 8위에 그친 뒤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7위나 8위로 달리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그 과정을 즐길 수 없다면 대회에 나서는 게 무슨 가치인지 의문”이라면서 “차라리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고 했다. 페르스타펜은 “(전기모터용 부스트 버튼을 눌러 가속하는) 현재 F1은 레이싱 게임 마리오카트를 연상시킨다”고 꼬집었다.
⑤ 반발의 핵심은 ‘레이싱의 본질 훼손’이다. 드라이버들은 운전 기술보다 배터리 운용 전략 등 부가적 영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새로운 경쟁의 서막”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지난해에 비해 머신의 반응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루이스 해밀턴(페라리)도 “추월과 재추월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올 시즌 흐름이 팬들에겐 달콤할 것”이라고 긍정적 관점을 드러냈다.
그렇더라도 F1이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내연기관을 버리는 순간 F1의 정체성인 ‘엔진 사운드’, 그리고 상업적 가치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FIA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파워유닛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환경 규제와 레이싱의 본질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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