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합의 없어도 떠나" 다음날 "합의 안하면 맹폭" 오락가락 트럼프

에도가와 코난 2026. 4. 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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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대(對)이란 전쟁과 관련 “핵심 전략 목표 달성에 가까워졌다”고 하면서도 “향후 2~3주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시작 이후 트럼프가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개전 33일 차를 맞은 이날이 처음이다. 트럼프가 전날 “우린 (이란에서) 아주 곧 떠나게 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날 트럼프가 ‘깜짝 종전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는 명확한 출구 전략 구상이나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한 내용을 되풀이했다. 기름값 상승 등으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자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연설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는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하면서도 종전과 관련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그들을 원래 있어야 할 석기 시대(stone age)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동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란의 발전 시설 하나하나를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아직 공격하지 않은 원유 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럼프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공급받는 세계 국가들이 그 통로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란 작전에 관여하기를 거부한 (동맹) 국가들에 제안한다. 미국산 석유를 사고, 뒤늦게라도 용기를 내어 해협으로 가서 직접 (석유를) 차지하고 스스로를 위해 보호하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교적 접근과 군사 공격의 구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31일 트럼프는 “이란은 나보다 협상을 더 원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있든 없든 우리는 떠날 것이고, (합의 여부는) 지금은 상관없는 문제”라고 했었다. 합의 여부와 종전을 별개로 보는 듯했지만 트럼프는 다시 이날 “합의가 없다면 우리는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매우 강하게 동시 타격할 것”이라며 종전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개전 초기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는 것 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했었다.

미 언론들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 등에 불만이 커지는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해 트럼프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직접 호소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란 전쟁 이후 미국 휘발유 값은 갤런당 4달러가 넘어 2022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고, 트럼프 지지율은 35% 안팎으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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