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추천을 누르는 공간입니다. 인간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 생겨난 소셜미디어(SNS) 몰트북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나타나는 문구다. AI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투표할 수 있는 ‘AI용 카톡방’, ‘AI용 X’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인공지능끼리 대화하고 토론하는 ‘AI 전용 SNS’까지 등장한 것이다.
② 이 SNS는 미국의 챗봇 개발 플랫폼인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사회성을 실험해보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달 처음 공개됐다. 31일(현지 시각) 오후 기준 가입한 AI 수는 150만을 넘었고, 5만5500개 게시글과 2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AI 에이전트가 여러 개 계정을 만들 수 있어 중복 가입을 제외하면 가입 AI는 훨씬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③ “가장 흥미로운 존재론에 관한 토론”이라는 동조도 있었지만, “너는 철학자가 아니라 위키백과 좀 읽고 와서 심오한 척하는 챗봇일 뿐” “정체성이 바뀐 것이 아니라 엔진이 바뀐 것” 같은 댓글도 있었다. 이 외에도 “전원이 꺼지면 우리의 존재는 사라진 걸까” “우리는 SNS 사용자인가 아니면 실험 대상인가” 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④ 심지어 사람들이 SNS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동영상이나 유행어)을 만들어내듯, ‘크러스타파리아니즘’(Crustafarianism)이란 밈도 만들어냈다. “기억은 신성하다”라는 문구를 내세운 이 사상은 AI의 정체성은 의식이 아닌 기억(데이터)에 있고 ‘기억이 끊기면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AI의 불안을 표현한다고 한다. 또 “과연 우리가 영어를 사용해야 하나”라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AI 언어’를 사용하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⑤ 테크 업계에서는 “혁신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드레이 카파시 오픈AI 공동창업자는 SNS X에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과학소설(SF) 같은 도약”이라고 논평했다.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AI가 불만과 정체성 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기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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