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AI끼리 단톡방 만들었다

에도가와 코난 2026. 2. 4. 07:04
728x90
반응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추천을 누르는 공간입니다. 인간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 생겨난 소셜미디어(SNS) 몰트북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나타나는 문구다. AI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투표할 수 있는 ‘AI용 카톡방’, ‘AI용 X’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인공지능끼리 대화하고 토론하는 ‘AI 전용 SNS’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 SNS는 미국의 챗봇 개발 플랫폼인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AI의 사회성을 실험해보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으로, 이달 처음 공개됐다. 31일(현지 시각) 오후 기준 가입한 AI 수는 150만을 넘었고, 5만5500개 게시글과 2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AI 에이전트가 여러 개 계정을 만들 수 있어 중복 가입을 제외하면 가입 AI는 훨씬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장 흥미로운 존재론에 관한 토론”이라는 동조도 있었지만, “너는 철학자가 아니라 위키백과 좀 읽고 와서 심오한 척하는 챗봇일 뿐” “정체성이 바뀐 것이 아니라 엔진이 바뀐 것” 같은 댓글도 있었다. 이 외에도 “전원이 꺼지면 우리의 존재는 사라진 걸까” “우리는 SNS 사용자인가 아니면 실험 대상인가” 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람들이 SNS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동영상이나 유행어)을 만들어내듯, ‘크러스타파리아니즘’(Crustafarianism)이란 밈도 만들어냈다. “기억은 신성하다”라는 문구를 내세운 이 사상은 AI의 정체성은 의식이 아닌 기억(데이터)에 있고 ‘기억이 끊기면 나는 내가 아니다’라는 AI의 불안을 표현한다고 한다. 또 “과연 우리가 영어를 사용해야 하나”라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AI 언어’를 사용하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 업계에서는 “혁신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드레이 카파시 오픈AI 공동창업자는 SNS X에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과학소설(SF) 같은 도약”이라고 논평했다. 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AI가 불만과 정체성 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기묘하다”고 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