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최근 금값이 계속 상승하며 ‘금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의 ‘1월 중앙은행 금 보유’ 통계에 따르면 한국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율은 3%로 위원회가 집계한 100국 중 98위였다. 한국보다 금 비율이 낮은 곳은 남미 콜롬비아 및 중국과 금융 시스템이 밀접하게 연결된 홍콩뿐이었다. 한국 외환보유액 중 금 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다.
② 글로벌 금값은 12일 온스당 4573달러로 지난해 1월 약 2750달러에 비해 66% 상승했다. 실물 금뿐 아니라 ETF(상장지수펀드)와 금 스테이블코인 등 금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어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금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은이 지금이라도 금 매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금 가격의 큰 변동성을 고려하면 외환보유액에 많이 담기는 위험하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③ 러시아·중국·이란 등에 대한 미국의 금융 제재가 지난 10여 년에 걸쳐 강화되면서 외환보유액 중 달러 자산의 비율을 줄이고 이를 금으로 대체하는 중앙은행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④ 캠벨 하비 듀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본지에 “달러의 쇠락을 우려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자산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금을 사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면서 금값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⑤ 최근 중앙은행의 금 보유분 증가액 중 대부분이 중국·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 대상국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도 보고서에 언급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나와 “최근 3년간 금값이 오르며 한은이 매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은의 외환보유액이 줄어 적극적으로 금을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했다.
금의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이 올라간 가운데 금값이 하락할 경우 정부와 정치권의 질타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은엔 부담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그럼에도 ETF·코인 거래 확대 등을 통해 금 수요가 더 늘 경우를 대비해 한은도 지나치게 낮은 금 비중을 다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한은 고위 당국자는 “최근 미국 주도 탈세계화·탈달러 움직임과 맞물려 금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일종의 통화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통화 다변화 차원에서라도 금값 추이를 보아가며 금 보유량을 전략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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