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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미국 일라이릴리가 세계 제약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1일 제약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에 오르면서다. 빅테크가 주축인 ‘1조달러 클럽’에 릴리가 가세하면서 비만약 중심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② 릴리를 제외한 1조달러 기업은 11곳이다. 이 중 9개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다. 기술 기업이 아닌 곳 중 1조달러를 넘은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벅셔해서웨이 두 곳뿐이다.
③ 1923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 상용화에 성공한 ‘당뇨 명가’ 릴리를 기업가치 1위 제약사 반열에 올린 것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당뇨약 ‘마운자로’(비만약 미국명 젭바운드)다.
릴리 기업가치는 2023년 11월 마운자로 출시 당시 5500억달러에서 2년 만에 80%가량 상승했다. 이 회사 시총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7년이다. 8년 만에 10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④ 2021년 미국에서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GLP-1 단일 작용제 위고비가 ‘비만약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면 후속 약인 마운자로는 ‘체중 감량률 상향 시대’를 열었다. 위고비보다 출시는 늦었지만 이중작용제로 차별화에 나서면서 ‘기술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
⑤ 최근엔 근감소를 해결하는 유전자·이중항체 치료제 등으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 기관 등에선 릴리의 비만약 매출이 2034년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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