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우리 삶 속으로 인공지능(AI)이 가속적으로 스며들면서 갖가지 걱정이 나온다. 해킹처럼 당장 시급한 문제들로부터 지각을 갖춘 AI가 인류에 제기하는 위협처럼 언젠가는 닥칠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걱정거리는 끝이 없다. 비교적 먼 시평(time horizon) 너머로 떠오르는 문제는 인간의 창조성 약화다.
② 이 문제는 실은 1950년대 말엽에 영국 과학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제시한 ‘인간의 노후화(The Obsolescence of Man)’라는 주제의 한 부분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각을 갖춘 로봇들, 즉 인간보다 뛰어난 초지능(superintelligence) 존재들과 함께 사는 모습을 그려봐야 비로소 접근이 가능한 문제다.
③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개의 조상인 회색 늑대와 사람은 4만 년 전에 공생을 시작했다. 그 기간에 개는 낯선 상황에선 주인에게 묻는 습성을 지니게 됐다. 개로선 그런 태도가 합리적이다. 개와 야생 늑대를 대상으로 한 실험들에 따르면, 개와 늑대가 지능에선 차이가 없지만 해결책을 찾는 끈기에선 늑대가 훨씬 뛰어나다.
④ 이런 사정은 이미 AI와 실질적 공생에 들어선 인류의 창조성에 관해 뜻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자연 속에서 진화했으므로, 우리는 되도록 자연 속에서 지내야 한다. 그래야 긴 세월에 우리가 얻은 지식인 본능이 제대로 구체화될 수 있다. 위 실험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창조성의 바탕은 끈기이고 그것이 우리가 잃기 쉬운 우리 본성의 부분이다.
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갖가지 학원에서 나이에 맞지 않는 추상적 지식들을 외우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우리 뇌는 어릴 적에 추상적 지식을 받아들이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반면에, 우리 자신이 그 한 부분인 자연 속에서 지내면서 다른 종들과 친밀히 교류하는 기회는 우리 아이들에겐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 뇌는 인류가 출현한 동아프리카의 환경에 맞게 진화했으므로, 그런 환경과 비슷한 곳에서야 뇌가 건강하게 자라고 마음이 안정적으로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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