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독선과 독주가 부른 트럼프 레임덕

에도가와 코난 2025. 12. 28. 01:00
728x90
반응형

 

거침없이 질주하는 듯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년도 안 돼 리더십 위기에 빠졌다. 워싱턴 정가에선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작년 11월 대선 승리 때만 해도 트럼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수에서 압승했을 뿐 아니라 전체 유권자 투표에서도 공화당 출신으로선 20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흡수한 것이다.

요즘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취임 초 50%를 넘었던 국정 수행 지지율은 NBC 조사에서 42%로 낮아졌다. PBS 방송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집권 1, 2기를 통틀어 최저인 36%에 그쳤다.

지지율만 맥을 못 추는 게 아니다. 최근 치러진 선거 결과도 트럼프에겐 좋지 않은 소식뿐이다. 안방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장 선거에선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가 참패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주지사 선거도 민주당이 싹쓸이했고, 뉴욕시장 선거에선 트럼프가 대놓고 반대한 조란 맘다니가 여유 있게 당선됐다. 지금 추세라면 최대 승부처인 내년 11월 중간선거는 트럼프의 패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집권 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3% 안팎을 맴돈다.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 2%보다 높다. 게다가 상승률이 낮아졌더라도 물가 수준은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다. 중산층과 서민들 사이에선 주거비, 의료비 등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트럼프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건 이런 독선과 독주가 누적된 결과다. 핵심 지지층은 열광할지 몰라도 중도층 확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도 비슷한 실수 끝에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패했다. 일방통행식 정치가 역풍을 맞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