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전날까지도 "수용 의사 없다"던 민주당, '특검, 우리가 손해볼 것 없다' 계산한 듯

에도가와 코난 2025. 12. 2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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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은 내부적으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교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고, 연루된 전재수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금품 수수 등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특히 통일교가 과거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에 전방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있어, 특검 수사에 들어가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에 대해 “못 받을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연루자를 모두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통일교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통일교 특검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언감생심”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16~18일 조사에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62%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67%가 특검에 찬성했다. 국민의힘 지지자(60%)나 무당층(53%)보다 높은 수치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내에서 여론조사를 보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긴밀하게 조율해 왔다”고 했다.
 
그동안 통일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벌여왔다. 다만, 통일교가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의힘에 대한 로비 등에 더 힘을 실었기 때문에 특검이 수사에 들어가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불리해질 수도 있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예컨대, 통일교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한일 해저 터널 건설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 지역의 현안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전재수 의원이 ‘떳떳하다’고 하는 점 등도 특검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의 눈길은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에 쏠린다.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직접 특검 후보를 추천하고, 야권 인사들에 대한 통일교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게 법안을 만들어 처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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