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톱스타와 인간 사이, 조지 클루니가 말하는 '나이듦'

에도가와 코난 2025. 12.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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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영화에서 조지 클루니 역을 맡았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은 제이 켈리, 만인이 알아보고 환호하는 세계적인 스타 배우다. 이름은 살짝 비틀었으나, 6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빛나는 외모는 물론 연기력과 프로 정신, 부와 명예를 다 갖춘 켈리는 누가 봐도 클루니 그 자체다. 
 
나이 때문일까. 켈리는 촬영 현장에서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이지만 언제부턴가 부쩍 자신의 인생이 가짜 같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아닌 진짜 내 삶은 무엇이었나’하는 회의에 사로잡힌 것. 그러던 중 자신을 배우로 데뷔시켜준 노 감독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연기 지망생 시절의 옛 친구를 만난다. 연기에 있어선 최고였던 친구는 끝내 배우가 되지 못했고, 그를 따라 오디션에 갔던 켈리는 배우로 데뷔해 수십 년 간 스타의 삶을 영위해왔다. “네가 나의 삶을 훔쳤다”는 친구의 도발까지 더해 켈리는 흔들린다.

③ 그러나 현실주의적인 연출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인 노아 바움백 감독은 켈리를 통해 나이 들어가는 한 인물의 고민과 후회를 진솔하게 포착해낸다. 

④ 60세 배우가 직면한 ‘나이 듦’은 클루니의 연기를 통해 눈부시게 반짝이는 동시에 허무하고 처연하게 다가온다. 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돌아보니 삶이 텅 빈 것 같다.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친구로서 부족하고 서툴렀던 삶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을까. 켈리의 고민이 ‘모든 중년의 것’으로 읽히는 순간, 신기하게도 그동안 ‘스타’로만 보였던 클루니가 ‘배우’로 다가온다. 

‘제이 켈리’는 영화와 현실. 코미디와 드라마의 경계를 오가며 과거와 현재까지 유연하게 넘나든다. 켈리가 이탈리아의 숲속에서 엉망이 된 수트 차림으로 헤매는 장면은 중년의 위기에 대한 시적 은유다. 어디 배우만 그럴까. 영화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꿈을 좇는 과정에서 다른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고 있음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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